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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지수선물과 변심한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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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선물 장중 203.65 기록..외국인은 5200계약 대규모 순매도

200선이라는 두터운 벽을 뚫은 코스피200 지수선물의 행보에는 거침이 없었다.


31일 지수선물은 장중 내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연고점을 지속적으로 경신해나갔다. 장 막판 되돌림이 있긴 했지만 가파르게 오른 것에 대한 양보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부담스러운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외국인은 5000계약이 넘는 대규모 선물 순매도를 기록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물 매수가 너무 강해 상승추세는 유효하겠지만 선물시장 외국인이 더 이상 매수할 뜻이 없음을 밝힘에 따라 선물시장이 추가 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선물시장 외국인의 변심으로 베이시스는 이틀째 나빠졌다. 프로그램 수급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특히 비차익거래가 7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경계 신호를 나타냈다. 선물과 관계없이 15개 이상 현물 종목의 바스켓 거래에 이용되는 비차익거래는 기관이나 외국인의 매매 패턴 변화를 짐작케하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다만 비차익거래 순매도 규모가 많지는 않았다.


미결제약정은 정체 양상을 보여 투자자들이 방향성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당일 매매에 치중했음을 보여줬다.


31일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3.05포인트(1.52%) 오른 203.2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동시호가에서 0.20포인트 추가 상승이 이뤄졌다.


뉴욕 증시 강세에 힘입어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0.35포인트 오른 200.50으로 개장했고 외국인의 현물 매수에 이끌려 지수선물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탔다.


장중 저점도 200.20을 기록해 200선에 안착했음을 보여줬다. 장중 고점은 오후 1시40분에 기록한 203.65였다. 긴 장대 양봉은 당연한 결과였다. 200포인트를 뚫으면서 고점에 대한 부담감은 높아졌을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던 셈이다.


외국인의 선물 매매 그래프는 지수선물의 상승 곡선과 180도 반대 방향으로 그려졌다. 외국인은 장중 일관된 매도 우위 관점을 유지했고 장 후반으로 가면서 매도 규모를 점차 늘렸다.


외국인은 5257계약 순매도했다. 7770계약을 순매도했던 지난 17일 이후 최대 규모 순매도였다. 개인은 915계약, 기관은 3167계약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191억원 순매수로 마감됐다. 차익거래는 30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비차익거래는 114억원 순매도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28만4867계약을 달성해 전날과 비슷한 규모였다. 미결제약정은 278계약 증가에 그쳤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도는 베이시스는 하락했다. 평균 베이시스는 0.15포인트를 기록해 전일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종가 베이시스는 0.24포인트였으며 괴리율은 -0.16%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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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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