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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돌아간 '야심만만', '놀러와' 뛰어넘을까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SBS '야심만만'이 본래 특장점인 국민 설문조사를 전면에 내세움에 따라 MBC '놀러와'를 뛰어넘을지 관심을 모은다.


'야심만만'은 지난 27일 방송을 기점으로 국민들이 직접 스타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형식으로 개편했다. 서점, 커피숍 등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게스트에게 궁금한 점을 설문하고, 이 중 7개를 엄선해 게스트에게 대신 질문해주는 방식이다. '야심만만'이 전성기를 누렸던 '만명에게 물었습니다'와 궤를 같이 하는 것. 첫날 방송에서는 '늙어서도 계속 연예활동을 할건가' 등의 질문이 전파를 탔다.

'야심만만'의 최영인 PD는 "10여명의 제작진보다는 수많은 국민들의 아이디어가 낫다고 믿는다"면서 "비슷비슷한 게스트에 천편일률적인 질문에 염증을 느끼던 차에 시청자들이 '진짜' 궁금해 하는 걸 알아보고자 이같은 기획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야심만만'의 '유치장' 등은 게스트들이 무슨 말을 할 것인지 미리 준비해오는 콘셉트라 아무래도 느슨했다"면서 "성에 차지 않았었는데, 이번 개편을 통해 확실히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야심만만'은 1만명을 상대로 다양한 설문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게스트들과 함께 맞히면서 큰 인기를 모은 프로그램. 시즌2로 다시 시작된 후로는 '예능선수촌', '유치장' 등의 코너를 선보였으나 큰 반향을 얻진 못했다.


이제야 가장 잘하는 카드를 꺼내든 최PD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즉각적인 변화는 어렵겠지만 서서히 시청률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에는 우리가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심만만' 초창기에도 반응이 오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다. 국민들이 방송을 조금씩 보면서 설문 결과가 훨씬 더 재미있어졌고, 이에 따라 방송에도 탄력이 붙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방송 역시 점차 기발한 질문들이 많이 접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1위 자리를 줄곧 지켜온 MBC '놀러와'의 기획력도 만만치 않다. '놀러와'는 최근 '기획 섭외'로 차별화를 이루며, 'B형 연예인', '31살 여자연예인', '스포츠마니아' 등 매번 '특집'을 마련하고 있다. MBC '무한도전'이 매번 다른 주제로 특집을 마련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묶어두는 것과 동일선상이다.

톡톡 튀는 기획과 유재석-김원희의 재치있으면서도 차분한 진행은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끄집어내며, 지루하지 않은 방송을 만들어낸다.


이에 반해 '야심만만'은 깊이보다는 생동감을 선택했다. 사전 인터뷰 없이 국민들의 질문을 받아보는 게스트들의 긴장감과 민감한 이슈에 유쾌하면서도 강하게 파고드는 강호동의 진행 스타일이 어디서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생생함을 전달한다는 것.


최 PD는 "팔딱팔딱 살아있는 토크쇼가 '야심만만'만의 차별화 전략"이라면서 "시청자들의 질문도 단어 하나하나를 그대로 살릴 예정이다. 정제되지 않은 생생함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상황에선 MC의 현장 대처 능력이 매우 중요한데, 강호동과 아주 잘 맞아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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