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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윤활유 분사 노사 갈등으로 ‘급제동’

노조 집단 반발 움직임

SK에너지가 추진 중인 윤활유 사업 물적 분할 건과 관련해 뜻밖의 제동이 걸렸다.


노동조합이 윤활유 분사는 사측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조합원들의 근로 조건 및 고용 안정을 위한 단체 교섭을 요구하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 노동조합은 윤활유 사업 물적 분할과 관련해 전날(30일)을 기한으로 사측에 단체 교섭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단체 교섭 대상이 아니다"며 끝내 교섭을 거부한 상태다.


노조는 이에 대해 "단체 교섭 대상이 적법하다"며 법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들의 동의 여부와 무관하게 사측에서 일방적인 분할 결정을 내렸다며 끝까지 항전할 뜻을 밝히고 있다. 특히 9월11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부결되도록 의견을 모으겠다는 게 노조측 방침이다. 분할에 동의한 일부 윤활유 기유 조합원에 대해서는 근로 조건과 고용 안정에 관한 사항을 노조에 위임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정묵 SK에너지 노조위원장은 "윤활유 분사와 관련해서 노조와 아무런 협의가 없었고 조합원들과 개별 접촉, 개별 동의하에 물적 분할이 결정된 것"이라며 "노조를 배제하는 태도를 지양하고 교섭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고용 안정이다. SK에너지의 현 윤활유 사업팀이 통째로 신설 법인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용 안정을 보장하라는 것. 특히 이전에도 스티렌모노머(SM) 공장 매매 건과 관련해 고용에 대한 불안 요인을 조장한 바 있다는 게 노조측 설명이다.


SK에너지 사측 관계자는 "윤활유 사업을 떼내는 것은 관련 부문을 강화하고 힘을 실어주겠다는 그룹 차원의 큰 그림에서 나온 방침"이라며 "신설 법인에서의 근무 환경은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도 최근 공식 자리에서 윤활유 사업 분사에 대해 향후 세계적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 사장은 "윤활유 분사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정비 차원에 있어 중요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윤활유 사업이 적자를 냈지만 이달 들어 흑자로 돌아섰고 하반기에만 800억원 가량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이어 "윤활유 분사는 독립적인 전문성을 확보하고 생존 기반을 마련하는 게 주목적"이라며 주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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