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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책방도 뿔났다…대기업-중소상공인 갈등 확대

대형 유통업체의 기업형슈퍼마켓(SSM) 진출에서 촉발된 갈등이 서점과 주유소, 제과점, 안경점, 미용실, 자동차정비소 등 다양한 중소 업종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서울시서점조합은 오는 8월 말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입점하는 교보문고를 상대로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전조정 신청을 냈다.

최근 SSM 진출에 대한 지역 상인들의 집단 반발이 이어지면서 업종별 중소 상인들의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서점조합 측은 "대형 서점이 들어서면 근방 4∼5km 반경 내 중소형 서점들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된다"며 "서울에서만 한때 1000개가 넘던 중소 서점들이 지금은 200개 안팎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유통 분야가 아닌 서점업계에서 사전조정 신청이 제기되면서 제과점, 슈퍼마켓, 안경점, 꽃집, 자동차정비소, 주유소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단체들도 협의체를 결성하고 대기업의 골목 상권 진출 저지에 공동으로 나설 태세다.


이미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를 비롯해 시장연합회, 안경사협회, 한국화훼협회, 한국화장품판매업협동조합, 한국자동차부분정비사업조합연합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제과협회, 한국미용사회 등 20여개 중소상공인 단체들도 전국소상공인단체협의회를 결성키로 했다.


다음 달 공식 발족할 예정인 협의회는 중기청에 사무실을 두고 정식 등록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소상공인은 특히 '사업조정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각 분야에서 대기업의 진출을 저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SSM 사업에서 불거진 대기업과 중소상공인 간 갈등이 일파만파로 확산될 전망이다.


김경배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은 "대기업 유통업체들이 대형마트에 이어 기업형슈퍼마켓(SSM)으로 동네 골목상권까지 진출하면서 소상공인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단체를 만들어 이를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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