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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양적완화에도 '돈가뭄' 여전

- BOE 추가 양적완화 검토

중앙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영국 경제의 돈가뭄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영국 영란은행(BOE)이 29일(현지시간) 발표한 계절별 지수 보고에 따르면 영국 기업들은 6월 총 10억 파운드의 은행 대출을 상환했다. 이는 지난 1997년 이후 사상 최저규모로 기업들이 차입 능력이 현저히 축소됐음을 보여준다.

지난 1년간 기업 대출 규모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감소했다. 유동성 공급에도 은행은 기업 여신을 오히려 걷어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 여신은 금융위기 발발 전까지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BOE는 양적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무려 1250억파운드를 투입했지만 신용경색이 해소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은행들이 실물경제로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대출을 줄이고 현금 보유에 주력하기 때문. 은행의 현금 보유 비율은 12억 파운드를 기록,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세납자들의 돈이 기업들 지원보다는 은행 배 불리는 데 쓰이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알리스태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은행들에게 대출을 확대할 것을 종용하고 있고 BOE도 기업 대출을 축소하는 것이 경기 회복을 저해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양적완화 정책의 연장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BOE의 통화정책 위원회는 딜레마에 빠졌다. 양적완화 정책이 무력하다는 주장과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정책이 효과를 보이기 위해선 은행이 푼 돈이 투자자들을 통해투자와 소비를 부양하는 루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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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영국 경제에서 현실화되지 않아 정부가 국민들을 납득시키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통화공급 증가율을 보여주는 통화공급(M4)이 1250억파운드의 투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0.6% 감소한 것이 이런 전망을 더하고 있다.


이에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는 상황에서 양적완화규모를 추가적으로 1500억파운드 늘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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