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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일사일천' 운동으로 친환경기업 선봉장

녹색경영 리더 웅진그룹
<하> 유구천 살리기


윤석금 회장 고향사랑서 '하천 정화활동' 시작
쓰레기줍기·우렁이농법 친환경 쌀 수매 앞장

"어릴 적 멱 감고 물고기 잡으며 놀았던 나의 고향 유구천을 되살려 후대에도 물려주고 싶습니다. 기업가들이 각자 자기 고향의 하천 하나씩만 살려도 전국의 하천은 예전의 아름다운 환경을 되찾을 수 있을 겁니다."


웅진그룹이 지난 2003년부터 꾸준히 실시하고 있는 '유구천 가꾸기 활동'은 윤석금 회장의 애틋한 고향사랑에서 출발했다. 윤 회장이 다름 아닌 이곳 충남 공주시 유구읍 출신이고, 마을을 가로지르는 유구천은 그의 어린시절 놀이터였기 때문이다.  


유구천은 90년대까지만 해도 청정하천으로 통했지만 2000년대 들어 환경이 급격히 나빠졌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윤 회장이 앞장서 유구천 살리기에 나섰다.


3급수 이하였던 유구천을 '마실 수 있는 물'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2003년 10월부터 웅진그룹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하천 정화활동이 시작됐다. 회사 임직원과 그 가족이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도록 자정식물 심기, 하천 쓰레기 줍기, 우렁이 농법 체험 등 봉사와 더불어 환경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거대한 자연 체험학습장이자 나들이장이 된 유구천에 지난 해에는 모두 480여명의 웅진 임직원이 다녀갔다. 이들이 하천 정화활동에 쏟은 시간은 총 3840시간. 올해는 이보다 20% 많은 580명이 4640시간 가량 유구천 가꾸기에 나설 계획이다.


유구읍에 위치한 웅진코웨이와 웅진식품의 공장도 그 어느 곳보다 철저하게 공장 오·폐수 처리시설을 개선해 용수를 재활용하며 물을 절약하고 있다. 친환경 기업으로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되 반드시 환경 보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윤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조치다. 


웅진의 이같은 노력으로 유구천 가꾸기 사업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기업과 정부, 민간단체가 연계하는 강 살리기 운동으로 발전했다. 2006년에는 환경부와 공주시, 환경재단까지 참여해 금전적 지원과 역할을 분담하는 '유구천 자연형하천 정화협약'을 맺기도 했다.


웅진그룹은 또 2004년 5월부터 2005년 1월까지 '실개천(유구천) 지키기'와 '일사일천(一社一川)'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기업 최초로 한국자연보존협회와 연계해 생태계 조사도 진행한 바 있다. 그동안의 사업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올해 또다시 환경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하천 오염의 원인을 파악해 구체적인 보호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공주시와 함께 분기별 1회씩 수질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같은 공주 지역 출신인 이진 웅진그룹 부회장의 노력도 한 몫을 했다. 그룹 차원에서 '환경문제'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웅진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최고환경정책책임자(CGO, Chief Green Officer)라는 직책을 신설, 환경부 차관을 지내며 전문성을 겸비한 이 부회장에게 자리를 맡겼다.


이 부회장은 다양한 환경경영 프로그램을 도입해 웅진그룹에 체계적이고 앞서가는 환경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웅진은 비료와 농약으로 인한 하천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2006년부터 주변 농가에 우렁이 농법을 통한 친환경 쌀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쌀은 '유구미소'라는 브랜드를 붙여 전량 웅진그룹이 수매한다.


수매한 쌀은 웅진코웨이와 웅진식품 공장 내 직원식당에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임직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해마다 친환경 쌀 수매 규모는 증가해 작년에는 약 10억원을 들여 모두 3500가마의 유규미소를 사들였다.


지난 6월에는 고객의 이름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유구미를 기부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열며 친환경 쌀을 통한 나눔사랑도 실천하고 있다.


이정희 웅진홀딩스 환경사무국장은 "이번 유구미소 기부 이벤트는 고객과 함께 환경사랑을 실천함은 물론 웅진그룹의 경영정신인 나눔사랑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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