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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펀드 알고보면 '속빈강정'?

물펀드, 럭셔리 펀드에 이어 녹색펀드, 술펀드, 메자닌펀드, 교포펀드에 이르기까지 이색펀드가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운용 성과는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신종 이색펀드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들 섹터펀드들의 경우 정해진 작은 범위에 투자되는 것이기 때문에 분산효과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29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아이자산운용의 '아이메자닌사모증권투자'펀드는 6개월 수익률이 -2.5%에 이른다. 이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연초이후 33%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매우 저조한 성과다.


또, 사모펀드인 KTB자산운용의 'KTB메짜닌사모혼합3'펀드와 피닉스NS 'Mezzanine사모혼합2'펀드도 각각 연초이후 각각 11%, 14%를 기록 중이다.

메자닌펀드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포함해 기업의 후순위 채권이나 교환사채(EB), 상환전환우선주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뜻한다.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에 투자하면서 일정수준의 이자는 확보하고 향후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으로 전환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70% 정도를 채권에 담고 30% 정도를 주식관련 사채에 투자한다.


하이자산운용의 '하이글로벌바커스' 펀드는 출시된지 한달의 성과가 1% 수준. 이 펀드는 전세계 맥주, 와인을 만드는 양조업체와 위스키를 만드는 증류업체에 투자한다.


물펀드인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워터' 펀드는 연초이후 수익률이 10%이며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글로벌Water' 펀드는 9%를 나타내고 있다.


럭셔리 펀드 중 우리자산운용의 '우리글로벌럭셔리 펀드'는 연초이후 18%, 기은SG자산운용의 '럭셔리라이프스타일' 펀드는 24%로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연초 이후 수익률이 41%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절반 이하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우펀드, 장뇌삼펀드 등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연초 이후 5~6% 수준의 수익을 내는데 그치고 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테마펀드, 이색펀드는 코아펀드·메인펀드가 아니므로 투자시 매우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한다"며 "해당 업종이 전체 업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미미하고, 업종이 제한돼 있어 수익률 변동성도 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녹색성장주펀드의 경우에도 대형우량주(삼성전자, POSCO등 )에 상위 투자업종에 들어가 있다"며 "이색펀드나 테마펀드에 투자하실 때는 더 많은 고려사항이 있어 투자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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