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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훼손 남산 회현자락 서울성곽 복원


일제강점기 훼손돼 사라진 남산 회현자락 서울성곽과 주변 자연지형이 복원된다.


서울시는 29일 남산르네상스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해온 남산 회현자락 내 유적 발굴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2010년 4월까지 옛 아동광장부분 110m 구간을 복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현자락은 남산이 숭례문 일대까지 뻗어 나온 지역으로서 일제시대 조선신궁이 건립되면서 조선시대에 축조됐던 성곽이 파괴되고 남산의 산세가 단절된 채 오늘에 이르게 됐다.


훼손된 서울성곽 중 아직 복원되지 않은 곳은 옛 남산식물원 자리에서 소월길까지 753m 구간이고 이번 조사를 통해 원형복원되는 곳은 그중 일부다.

시는 아동광장 해당부분에 대해 문화재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오는 9월 말까지 설계를 마친 후 복원할 예정이다.


나머지 백범광장, 중앙광장 부분은 오는 10월부터 내년까지 발굴조사를 실시해 내년 상반기 중 실시설계를 하고 하반기에는 복원 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복원이 끝나면 능선, 성곽탐방로를 활용해 남산 회현자락에 숲속 오솔길 분위기를 연출하고 옹벽구간 경사완화와 진입광장 조성을 통해 남산의 개방감을 더욱 높이는 방안으로 지형을 회복시킬 방침이다.



이번 조사에서 발굴된 유적은 서울성곽 기저부 및 성돌, 황국신민서사지주 잔존유구, 1960년대 만들어진 어린이 놀이터 잔존유구 등이다. 발굴 결과 일제강점기 훼손된 서울성곽 기저부와 석재, 다짐층이 드러나 그동안 추정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던 멸실 구간 전모가 확인됐다.


김영걸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회현자락의 서울성곽을 복원하고 원래 지형을 되살리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남산만의 매력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복원에 앞서 시는 29일 문화재 발굴조사 지도위원회를 열어 조선시대 도성의 실체를 고증하고 발굴 자료를 정리하는 등 서울성곽 정비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 남산의 원래 지형을 추정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이 자료는 향후 서울성곽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자료로도 쓰인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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