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박찬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동반 사퇴 결정이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 주가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호석화의 경우 이미 오너 일가간 지분 경쟁 이슈로 주가가 한 차례 오버슈팅 한 후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사례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오너 일가간 불협화음이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동반 퇴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전문경영인이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로 바뀌게 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러한 그룹의 결정이 금호석화 등 계열사 주가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변재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오너일가의 지분 경쟁으로 금호석화 주가가 한차례 뛰었다가 조정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지분경쟁 이슈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겠지만 다시 제자리 찾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분 경쟁 이슈보다는 이달 말 만기 예정인 사채 등의 상환과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도 "박찬구 회장은 이미 금호석화 지분을 팔아 이미 금호석화 지분을 샀다"며 "지분 싸움을 벌일 만큼 유보 자금이 넉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분싸움으로 단기적으로 오르겠지만 장기적으로 형제간 싸움으로 인한 신뢰성 저하가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금호석화 주가는 전일보다 600원(1.87%) 떨어진 3만1500원을 기록, 사흘 연속 하락했다. 반면 금호산업은 300원(2.08%) 오른 1만4700원으로 장을 마감, 사흘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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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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