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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公 사장 후보 이참씨, 공기업계 최대관심

첫 외국인출신 사장 나오나


국내 공기업 사상 최초로 벽안의 외국인 출신이 사장에 오를 것인가?. 요즘 관가와 공기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다. 주인공은 관관공사 사장 유력후보로 떠오른 독일 출신의 귀화 한국인 이참씨(55).

관광공사 사장은지난 5월 세계관광기구(UNWTO)사무총장 선거에 낙선한 오지철 사장이 사표를 내면서 비어있다. 관광공사는 지난달 18일부터 사장 공모를 냈고,지난 1일까지 접수를 받았다. 관광공사 사장은 공사 사장추천위가 1차로 5배를 압축해 기획재정부로 넘기면 다시 3배수로 압축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명 중 1명을 대통령에 임명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이참씨는 5배수는 물론, 전직 관료와 국회의원과 함께 3배수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유력후보로 부상한 것은 외국 출생이지만 국내외를 넘나드는 다양한 경험과 지적 능력, 폭넓은 인지도, 여기에 현 정권과의 친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954년 독일에서 태어난 이 씨의 본명은 베른하르트 콴트. 마인츠시 구텐베르크대학에서 불문학, 신학을 공부하고,미국 인디애나주 트리니티신학대학원 상담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종교 단체 세미나 관계로 한국을 방문한뒤 한국이 좋아 1978년부터 정착했다. 1986년에는 독일 국적을 버리고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1982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 1남 1녀를 두고 있다. 선문대학 교수, 한양대, 성신여대 강사 등을 역임했고, 해성엔지니어링 대표, 신한경영연구소 고문이사, 참스마트대 대표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한국어와 독일어는 물론, 영어, 불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라틴어에 능통해 수많은 국제 회의에서 동시 통역을 맡기도 했다. 드라마,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해왔다. 초기 이한우라는 이름에서 2001년 '참여한다','참신하다'는 의미와 '한국을 돕겠다,한국문화에 동참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이참'으로 개명했다. 본관을 독일로 해서 독일 이(李)씨 시조다.


대선을 앞둔 2007년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으며, 한반도대운하특별위원회 특보로 활동했다.그는 "운하의 나라의 모국의 사례가 한국에서도 통하면 좋겠다"고 하는 등 각종 행사와 강연에서 대운하 필요성을 역설했다. 18대 총선을 앞둔 지난 3월에는 한나라당에 비례대표의원 신청을 하기도 했다.


이참 씨는 공교롭게도 사장공모가 시작된 이후 지난달 중순 관광공사측과 면접 아닌 면접을 봤다. 그는 6월부터 정책방송 K-TV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모색하는 '이참의 업그레드코리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24일 '한국관광 경쟁력을 키워라'는 제목의 방송분에서 이참씨는 관광공사 관계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관광산업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관광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관광자원, 즉 가장 한국적이거나 외국인이 흥미를 느끼는 한국적 특성, 콘텐츠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중세동화 '쥐잡이 피리부는 사나이' 하나로 하멜이라는 마을 하나가 먹고 산다는 예도 들었다.


그는 "한국만의 특징에 스토리텔링을 개발해 역사와 문화를 넘어 생태환경에 가치를 더한 다양한 관광자원이 필요하다"면서 "또한 외국인을 위한 눈높이에 맞는 관광상품개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자신이 여유를 즐기고 감상하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며 경쟁력있는 관광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관광공사는 한국의 관광자원을 국민과 세계인에게 알리는 곳인만큼 사장의 역할도 다른 공기업들과는 다를 것'이라면서 "중요한 자리인만큼 철저한 인사검증이 필요하다. 문화부의 인사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가 선정되는 만큼 임명까지 적어도 한달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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