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파트 입주 2호선 잠실 일대 승객 많아
올 상반기 지하철 1∼4호선 승객이 851만명이나 늘었다. 2호선 이용객이 부쩍 늘었는데 잠실 주공 등 역세권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27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올 상반기 1∼4호선 수송승객은 7억26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억2100만명보다 851만명 증가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 수가 4만7000명(1.2%) 가량 늘어난 셈이다.
증가세는 2호선이 주도했다. 1호선과 3, 4호선은 지난해보다 줄었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2호선 승객 수는 지난해 상반기 하루 평균 197만9000명에서 203만명으로 증가했다.
재건축이 끝나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있었던 신천, 성내, 종합운동장역과 상가 입점이 활발했던 신도림, 건대입구역이 이용객 수가 많이 늘었다. 반면 뉴타운, 재개발로 이주 수요가 발생한 아현, 신당, 상왕십리역 이용객은 줄었다.
1호선은 시청청사 재건축에 따른 시청사 분산, 삼성본관 이전, 종각 및 종로3가역 주변의 재개발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곳은 2호선 강남역으로 하루 약 13만명이 이용하며 잠실역(9만7000명), 신림역(9만5000명)이 뒤를 이었다. 도림천역은 하루 1133명이 지하철을 타 이용객이 가장 적었으며 남태령역, 신답역 순이다. 일주일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금요일(459만명)로 나타났다.
선ㆍ후불카드, 정기권 등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승객은 2005년 78.4%(하루 228만7000명)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99.4%(316만8000명)가로 높아졌다.
고령화로 우대권 이용승객 증가추이도 뚜렷했다. 2004년 우대권 이용승객은 하루 평균 29만5000명이었지만 6월 말 현재 38만6000명으로 전체 승차인원의 12.9%에 달하고 있다.
한편 서울메트로의 손실비용은 올 상반기 712억원으로 연간 1400억을 넘어서 전망이다. 지난해 손실액은 1352억원이었다.
서울메트로는 "같은 도시철도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의 경우에는 철도산업발전기본법에 의해 정부로부터 100% 손실보전을 받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여전하다"며 "서울메트로의 경우 정부의 보전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손실액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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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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