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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비싼 땅 '네이처리퍼블릭' 뭐가 다를까?


뜨거운 여름날. 명동에 쇼핑나왔다가 작렬하는 태양을 피해 잠시 쉬고 싶은데 커피숍에서 커피를 시켜마실 정도로 피곤하지는 않고... 마땅히 쉴만한 곳이 없다면?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으로 가보도록 하자. 4, 5층은 이런 고객들을 위해 잠시 쉴 수 있고 간단한 인터넷도 할 수 있는 편의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국내에서 제일 비싼 땅자리에 들어서는 것으로 오픈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이 지난 24일 문을 열었다.


오픈하고 첫 주말인 지난 25일 다소 흐린 날씨에도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은 발디딜 틈이 없이 붐볐다.


서울 충무로 1가 '명동애타워'에 위치한 이 곳은 국내 화장품 단독매장으로는 최대 규모(단층면적 166.7㎡)를 자랑하며 5층 전부가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이다.


이 곳 4층에서 만난 대학생 이수진(22)씨는 "날도 덥고 잠시 쉬고 싶은 기분이었는데 화장품 가게에 이런 공간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조금 쉬다가 내려가서 화장품도 구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매장의 1층은 국내 고객용, 2층은 일본 관광객, 3층은 중국과 태국 관광객을 위한 전용 쇼핑공간으로 각각 꾸며져 있다.


최근 다시 부활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관광으로 인해 가게 안에는 일본, 중국 등에서 온 외국인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각 층별로는 이들을 위한 '오늘의 환율' 간판이 입구에 세워져 있다.


한 손에 커다란 네이처리퍼블릭의 쇼핑백을 들고 나오는 한 일본인은 "한국의 저가 화장품들은 싼 가격에 품질도 괜찮아 특히 기념품으로 인기"라며 주변의 다른 브랜드숍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특이할 만한 것은 4, 5층이 고객들이 편하게 쉬거나 별도 서비스를 즐기는 공간과 사무실로 만들어진 점이다. 굳이 물건을 사지 않아도 빈 테이블에 앉아서 쉬었다 갈 수 있으며 한국 관광 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을 위해 컴퓨터도 들여놓았다.


각 층별로도 쇼파가 마련돼 있어 최대한 고객들의 편의를 배려했다는 느낌이 든다. 1층 한 쪽 구석에는 네일케어 공간도 마련돼 있다. 추후 일정 금액 이상의 제품을 구입한 외국인 고객들이나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네일케어 서비스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처리퍼블릭 한 관계자는 "현재 제품 진열 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 층별로 배치된 화장품들은 모두 같은 제품"이라면서 "층 별로 이용하는 일본, 중국, 태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제품을 분석, 향후에는 각 나라별로 별도의 제품 라인을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 점이 오픈된 곳은 최근까지 파스쿠치 커피전문점이 있었던 곳으로 국내에서 제일 비싼 '금싸라기 땅'으로 유명하다. 이 땅의 공시지가는 지난 5월말 기준 3.3㎡당 2억559만원이었으며 파스쿠치가 지불한 보증금만도 32억, 월세는 1억3000만원이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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