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오픈 첫날 2타 차 선두 질주, 구센 등 공동 2위그룹 맹추격
케빈 나(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ㆍ사진)의 초반스퍼트가 엄청나다.
케빈 나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애비골프장(파72ㆍ7222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캐나다오픈(총상금 510만달러) 첫날 무려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2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대회는 이른 아침부터 폭우로 경기가 지연돼 상당수 선수들의 경기가 결국 일몰로 중단됐다.
케빈 나의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퍼펙트 플레이'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해 16번홀(파5)에서야 늦으막하게 버디사냥을 시작한 케빈 나는 18~ 2번홀의 3연속버디와 5~ 9번홀의 5연속버디로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케빈 나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는 6m 거리의 퍼팅을 홀인시키켜 기분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케빈 나의 '버디사냥'은 간단했다. 먼저 그린적중률이 86%에 육박하는 '컴퓨터 아이언 샷으로 18개 가운데 15개의 샷을 그린에 명중시켰다. 홀 바로 옆에 떨어뜨린 샷도 두 차례나 됐다. 여기에 24개의 '신들린 퍼팅'을 더했다. 케빈 나는 사실 퍼팅부문에서는 올 시즌 PGA투어 7위(1.730개)로 명성이 자자하다.
케빈 나에 이어 선두권은 구센과 함께 조 듀란트와 스콧 버플랭크(이상 미국) 등이 공동 2위그룹(7언더파 65타)에 합류했다. 듀란트는 특히 7번홀(파3) 홀인원에 이어 8번홀(파4) 버디로 1타 차 단독 2위까지 올라가다 마지막 9번홀에서 러프를 전전하며 보기를 범해 아쉬움이 더했다.
'한국군단'은 양용은(37)이 공동 17위(3언더파 69타), 위창수(37)가 공동 23위(2언더파 70타)에서 무난하게 출발했다. '라이언'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는 단 2개홀을 치러 아직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재미교포 제임스 오(27ㆍ오승준) 역시 티오프도 못해 갈길이 멀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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