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개선 반증…U-헬스케어 스마트그리드 관련주 동반 강세
500선을 돌파한 코스닥 시장에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정책 수혜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3~4월 하루가 멀다하고 발표되는 경기 부양용 정책 덕에 호황을 맞았다가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시장의 관심 밖으로 멀어졌던 스마트 그리드 관련주와 U-헬스케어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다.
24일 오전 10시1분 현재 코오롱아이넷은 전일 대비 300원(11.76%) 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오롱아이넷과 함께 U-헬스케어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인성정보(9.42%)와 유비케어(6.82%), 비트컴퓨터(4.45%) 등도 일제히 강세다.
전날 보건복지가족부가 의료취약지역 거주자와 만성질환자 등 450만명을 대상으로 원격진료 u헬스케어 서비스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관련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시 구좌읍이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건설 지역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은 누리텔레콤(2.94%)과 옴니시스템(1.24%) 등의 상승세를 돕고 있다.
더욱이 전날 한국전력공사가 이달 중 부사장 직속으로 스마트그리드 추진실을 신설하고 스마트그리드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의지를 밝힌 터라 다시 한번 투자자들을 기쁘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실증단지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11년에는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스마트그리드 시범도시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과거 대운하 테마와 같이 꾸준히 정부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스마트 그리드가 앞으로 최고의 테마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 3~4월 코스닥 상승을 주도했던 정부 정책 수혜주가 하나둘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은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게걸음 장세가 지속되는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정부 정책이 주가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투심이 악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눈높이를 낮추고 변동성 큰 테마보다는 실적 개선주와 낙폭과대주에 관심을 두면서 발생한 상황이다.
하지만 테마가 다시금 꿈틀대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또 다시 고수익을 위해 리스크 큰 종목에 눈길을 주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날 U-헬스케어 관련주와 스마트그리드 관련주 외에도 새만금 관련주도 급등세다. 이미 생명력이 다한 것으로 여겨졌던 새만금 관련주가 살아날 수 있었던 것 역시 새만금 지역을 명품복합도시로 만들겠다는 정부 정책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
증시 전문가는 "코스닥 시장은 테마를 빼놓고 움직일 수 없는 시장"이라며 "테마를 중심으로 매기가 확산된다면 코스닥 지수도 연고점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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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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