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생산을 준비 중인 녹십자가 내년까지 전국민의 절반 가량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생산,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병건 녹십자 부사장은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 주최 '바이오CEO 간담회'에 연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사장은 "현재 신종플루 백신 원액 60만주를 생산 완료해 품질확인 작업을 거치고 있다"며 "8월 10일부터 완제품 생산에 돌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백신 확보량을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선 "정부는 2010년까지 2600만 도즈를 확보할 방침인데 녹십자는 1200만 도즈 생산이 가능하다"며 "나머지 1400만 도즈는 외국계 회사에서 공급받아야 하는데 수급이 원활치 않아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생산가능량을 최대로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소개했다.
이 부사장은 "백신에 항원보강제를 섞을 경우 생산량이 4배 가량 늘어날 수 있다"며 "항원보강제 사용으로 2010년까지 4800만 도즈, 24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항원보강제는 일종의 보조성분으로 백신의 효과를 증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녹십자가 항원보강제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나 노바티스, 사노피파스퇴르 등 외국 회사와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이 부사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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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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