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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책 실패' 오바마의 이상한 지지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실패작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지지율이 취임 후 같은 시기의 조지 W. 부시 대통령보다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흥미를 끈다.


USA투데이와 갤럽의 공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55%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대비 9%포인트 떨어진 것. 이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취임 후 같은 시기에 얻었던 지지율보다 낮다.

블룸버그통신이 금융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지역 응답자 가운데 87%가 오바마 대통령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에서의 선호도는 49%에 불과했다.


미국인들 사이에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급증하는 실업률과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1조 달러의 비용을 수반하는 의료 보험 (의보)개혁 방안이 지지율을 갉아먹은 주요인이라고 전문가는 지목했다.

미주리 주의 민주당 전략가 스티브 글로리오수는 “오바마 지지에 열정적이던 사람들이 현재 그에게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며 “30년대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갖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실패작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는 7870억 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이 정부 재정과 부동산 시장, 자동차 산업 등 미국 경제를 회생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판단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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