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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에이 TV광고 스트레스 싹 '통쾌'


#(광고1) 엘리베이터에서 남자직원이 동료 여직원에게 웃으면서 "잘 지내지"라는 정겨운 안부 인사의 말을 한다. 이에 사람들은 반갑게 맞장구를 쳐주는 여직원의 모습을 상상하지만 그의 대답은 "그럼 내가 못 지내길 바라는 거예요 머에요! 아우 짜증나, 진짜!".


#(광고2) 사무실에서 직장 상사가 부하직원인 김 대리한테 이렇게 이야기한다. "오늘 이쁘네~". 돌아오는 김 대리의 한 마디 "오늘만 예쁘고, 원래 안 예쁘다는 거에요 모에요! 아우 짜증나".

복사용지 전문 회사 더블에이코리아(www.doubleapaper.co.kr)가 최근 직장인의 사무실 스트레스와 연계한 TV 광고 전략으로 업계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이번 광고 컨셉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복사용지를 주로 사용하는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숨은 마케팅 전략이다. 복사기 종이 걸림 현상과 직장인 스트레스를 연관해 결국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해소라는 감정적인 자극을 전달하는 것이다.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은 여직원이 화를 내야 할 상황이 아닌데도 버럭 화를 내며 소리지르는 모습 얼핏 보는 고객들로 하여금 짜증을 유발하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더블에이 광고는 오히려 웃음이 나오고 묘한 통쾌함마저 느끼게 한다. 직장에서 온갖 스트레스를 견디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해 계속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직장인들의 답답한 심정을 속 시원하게 대변해 준다는 분석이다.


광고에서 이들 여직원이 과도하게 화를 내는 원인은 분명히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과도한 화의 분출이 재미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직장이라는 공간이 그러한 분노를 유발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이해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더블에이는 이러한 고객 심리와의 소통을 복사용지의 활용과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광고를 통해 사무실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해결책으로서 더블에이 복사용지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더블에이 제품의 장점인 복사 시 걸림 현상(잼)이 없는 매끈한 표면을 가졌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하기 위해 복사기 잼 현상을 사무실 스트레스 연관지어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 냈다. 걸림 현상을 줄여준다는 물리적인 혜택뿐 아니라 이 제품을 사용하면 업무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는 감정적인 자극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이 핵심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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