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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기아차·금호타이어 파국 가나

노사 입장차 너무 커… 23일 이후 전면파업 예고

연매출 7조 넘는 지역 1,2 사업장 동시파업시 지역산업계 올스톱


기아차와 금호타이어의 임금협상이 결국 파국으로 내달리고 있다. 기아차는 23일, 금호타이어는 24일께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기아차는 주간연속2교대제와 월급제를 놓고, 금호타이어는 국내공장 적자에 따른 구조조정안을 두고 노사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지역 1,2위 사업장인 두 기업체의 동시파업에 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업은 단순히 해당 기업만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몇몇 대기업의 협력사 구조로 꾸려져 있는 지역의 취약한 산업구조 때문에 이들 두 기업이 멈춰설 경우 지역 산업계 전반이 올스톱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해 매출이 5조원을 넘었다. 종사자만 6700여명에 달하며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는 지역협력업체도 250개에 이른다. 광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금호타이어 또한 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광주시 통계를 보면 두 기업이 지역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육박한다.


이 때문에 파업만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여론이 빗발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공허한 메아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노조는 '참을만큼 참았고, 노동자들만 고통을 감수하라는 것은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회사측은 '어려운 경제상황이 지속돼 서로가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상황이고 노조 요구를 수용하면 회사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기업 내부적인 상황과 더불어 외부적으로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산별차원의 총력투쟁을 선언하고 나선 것도 이들 양사의 파업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기아차와 금호타이어의 전례 없는 동반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이에 따른 지역 산업계의 피해는 가늠조차 힘들다는 게 경제계의 진단이다.


노사의 엉킨 실타래는 갈수록 꼬여만가면서 중소협력업체들은 이제 존립을 걱정해야할 막다른 처지로 몰리고 있다. 예컨대 최근 3년동안 기아차 파업으로 1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던 지역 협력업체는 올들어서만 벌써 200억원의 생산손실을 입고 있다.


기아차와 금호타이이어의 동반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협력업체에 그치지 않는다. 여기에 더해 지역 산업계 전반으로 에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금호타이어의 경우 22일 사측의 교섭요청에 노조도 적극 임한다는 입장이고, 기아차 역시 협상의 창구는 아직까지 열려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금호타이어 노조 한 관계자는 "일단 24일 총파업 출정식을 결의한 상태이나 22일 교섭결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기아차와 금호타이어가 실제 전면파업에 들어간다면 아직껏 불황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 경제가 다시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을 노사가 인식해야 한다"며 "행여 두 기업이 잘못돼 지역경제가 파탄나는 최악의 상황만은 피해야 할 것"고 강조했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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