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국내 과일 수요 감소하고 품질ㆍ수급 안정적인 수입과일 인기
수입 과일의 인기가 뜨겁다. 폭우로 인해 국내 과일의 상품성이 떨어지면서 비 피해를 입지 않은 수입 과일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GS마트에 따르면, 7월 초부터 보름간 과일 매출은 국내산은 전년 동기 대비 4.9% 매출이 줄어든 반면 수입산은 29% 올랐다.
여름철 인기가 높은 국산 수박, 참외 등이 잦은 비로 당도가 떨어져 매출이 줄었다고 GS마트측은 설명했다. 폭우로 인해 예전만큼 덥지 않은 날씨도 시원한 맛을 자랑하는 국산과일의 매출이 줄어드는 데 한몫한 셈.
반면 폭우의 영향을 받지 않은 수입과일은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체리는 지난해보다 86.3%, 자몽은 84% 매출이 증가했을 만큼 당도가 높은 품목들이 인기다. 바나나와 체리도 각각 40%, 20% 이상 매출이 증대했다. 최근 환율이 안정되면서 가격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고 GS마트측은 밝혔다.
수입과일은 국산 과일의 출하량이 감소하는 4, 5월 최고 매출을 기록하다 수박 등 국내산 과일이 인기를 얻는 7월부터 비수기로 접어든다. 올해는 폭우로 인해 국산과일 인기가 예년만 못한 셈. 실제 가락시장에서 수박 9㎏짜리의 경매가격은 지난 13일 1만1000원에서 20일 9000원으로 떨어졌다. 포도와 자두도 10% 이상 가격이 내려갔다.
정이동 과일담당 MD는 "수박은 물에 매우 민감한 상품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 물을 흡수해 당도가 떨어져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도 내려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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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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