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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숙소로 변신한 국회 본청, "팬티 좀 가져와"

"팬티 좀 가져다 달라니깐"


여야의 미디어법 대치가 본격화하면서 국회 본청엔 웃지 못할 백태가 연출되고 있다.

국회 본청 출입이 지난 19일 통제되면서 국회의원 및 본관 상근근무자, 출입기자 이외의 자에 대한 출입이 제한되고 있는 것.


여야의 물리적 대치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회의원 보좌관 등은 일단 나가면 재출입이 어려워 본청안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상태다.

국회 본청이 하나의 거대한 합숙소로 변해 버린 것.


이는 작년 국회내 폭력사태를 겪은 후 국회 사무처가 본회의장과 각 상임위 회의장 출입구에 전기자석식 개폐장치를 설치하고, 본청 밖과 연결되는 사무실 창문을 사람이 넘나들 수 없는 프로젝트형으로 교체했기 때문이다.


본회의장내 어색한 동거를 이어가는 여야 의원들에 이어 보좌진들도 본청내 불편한 동거가 한동안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여당 관계자는 "나가면 다시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아침에 창문을 통해 갈아입을 속옷을 넘겨 받았다"며 "한시라도 빨리 대치 정국이 끝났으면 한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반면 야당의 한 보좌관은 "야당만 점거했으면 불이익이 많았을텐데 냉방도 되고 견딜만 하다"며 "당 대표가 단식하는 마당에 이 정도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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