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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황 개선…반도체생산 장비업체 투자할까

잇따른 수주계약 공시,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

반도체 장비 시장에 때늦은 훈풍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하이닉스가 잇따라 투자 결정을 내리면서 반도체 장비 생산업체들의 공급계약 공시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주성엔지니어링은 하이닉스 누모닉스사와 88억원 규모 반도체용 증착장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테스는 삼성전자에 41억원 상당의 반도체 관련장비를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진테크도 중국우시에 있는 하이닉스 공장에 156만3000달러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를 납품할 예정이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라인에 대한 투자를 거의 하지 않으면서 그 어떤 업종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야했던 반도체 생산장비 업체들은 이같은 수주 소식이 반갑기만 한다.
반도체 생산라인의 특성상 전공정 장비를 도입하면 후공정 장비를 연이어 도입하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지난 2·4분기부터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국내 대부분 업체들이 후공정 장비를 만들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외국 부품사들에 대한 공급계약 성사 소식에 기대를 했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투자 규모가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현재 체결되고 있는 공급 계약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반도체 장비생산 업체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8세대 라인 증설을 위해 1조원 이상을 투자키로 결정한 것 처럼 반도체 공정 라인도 투자 규모가 엄청 나다"며 "반도체 업황 개선이 확실시되면 생산업체들의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조짐은 인텔의 실적 전망으로부터 시작됐다.
인텔은 올 3분기 칩수요가 늘고있다며 분기 매출이 89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게 최대 칩 생산업체인 인텔의 전망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적지 않은 파장을 줬다.


인텔의 낙관적 전망이 가시권 내로 들어온다면 반도체 생산업체의 투자 또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숭일 테스 대표도 "3분기부터 수주활동이 활발해져 뚜렷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하는 데 IT업종이 큰 공헌을 하고 있으나 코스닥 시장에서는 아직 IT업종이 큰 주목을 받고 있지 않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반도체생산 장비업체에도 눈여겨 볼만한 시점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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