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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윤제균 감독 "재난보다 사람사는 이야기"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윤제균 감독이 자신이 연출한 영화 '해운대'를 가리켜 "기존의 할리우드 재난영화 관습에서 탈피해 사람 사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제균 감독은 1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해운대'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배우들의 사투리 연기가 좋다는 말은 기술적인 것만큼 기쁘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할리우드 재난영화와의 차이점은 무엇보다 영웅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영웅이 재난을 예고하고 막는 단선적인 플롯 자체가 싫어서 탈피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해운대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40만명이 넘는 주민들과 해운대를 피서지로 생각하는 수백만 피서객 중에 수백 커플을 도표로 그린 뒤 1년 가까이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나리오 작가와 1년 가까이 시나리오를 쓰면서 세 커플 혹은 네 커플의 이야기를 만드는 데 오랜 시간 할애했다"며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내가 저 재난에 들어가 있다면 어떨까' 하는 감정이입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색즉시공' '1번가의 기적' 등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이 연출한 '해운대'는 부산 해운대를 덮친 초대형 쓰나미를 배경으로 갑작스런 재난을 당한 다양한 군상의 사람들이 시련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이민기, 강예원, 김인권 등이 출연했고, 컴퓨터 그래픽은 '투모로우' '퍼펙트 스톰' 등에 참여한 한스 울릭이 맡았다.


23일 개봉 예정.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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