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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백화점의 新세계 주도… 10년후엔 글로벌기업"

아시아초대석 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과감한 출점으로 성공가도
생활밀착형 서비스 강점
'일하기 좋은 직장' 목표


대담=김영무 부국장 겸 산업부장


"지난 2007년 신세계백화점 본점 재개장과 올해 3월 부산 센텀시티점 개장은 과거 신세계와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또 10년뒤 신세계백화점은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해 있을 겁니다"


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59ㆍ사진)는 요즘 그 어느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 경기침체로 모두가 주저할 때 그는 과감히 출점을 결정해 성공을 거뒀다.신세계백화점 본점 리모델링 작업이 그랬고, 지난 3월 부산 센텀시티점 오픈이 그랬다. 그의 25년 백화점 경력이 빚어낸 작품이다.

그는 다음달 영등포점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인천점과 강남점 증축도 추진중이다. 그런가하면 2012년에는 의정부점 오픈을 검토중이다. 이들 모두 고객 욕구에 맞춘 매장면적 확대와 복합쇼핑몰 작업의 일환이다.


석 대표는 이를 통해 10년뒤 신세계 백화점을 세계 초일류 백화점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10평 남짓 집무실에서 시작된 석 대표와의 인터뷰는 신세계백화점의 과거로부터 시작됐다.


#위기를 기회로
석 대표는 신세계백화점을 위기를 기회로 활용, 성공을 향해 달리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거점지역 출점이 그랬다. 신세계백화점은 출점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했다. 기존 세일즈 프로모션(판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객중심, 감성마케팅을 통해 문화와 쇼핑을 접목하는 시도를 진행했다. 이는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가하면 신세계 본관의 리모델링 작업도 성공적이었다. 2005년 8월부터 2007년2월까지 진행된 리모델링을 통해 신세계백화점은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백화점 출점과 증축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다음달 영등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4개 정도의 출점 및 증축이 진행된다. 변화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제대로 부응하기 위한 조치다.


신세계백화점은 그동안 매장면적이 좁아 백화점으로서의 제 역할을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신ㆍ증축되는 백화점들이 모두 1만평을 웃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올해 3월 개장한 센텀시티점은 '세계에서 가장 매장면적이 큰 백화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백화점은 '진화중'
최근 백화점이 대형 할인점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석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우리의 현재 소득수준(2만달러)과 비슷했던 1980년대 일본의 백화점들은 최대의 활황을 누렸다고 강조한다. 당시 제일 많은 변화를 겪었던 곳도 백화점이라는 것.


석 대표는 백화점은 생활밀착형 서비스 업태로서 지금까지 출현한 어떤 형태의 유통망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백화점이 꾸준히 전문화ㆍ복합화를 통해 진화한다면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신세계백화점이 감성, 문화적 욕구,엔터테이먼트 등에 초점을 맞추고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진화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1차 고객층은 중산층이다. 평균 점포면적 1만5000평을 감안할 때 소수의 엘리트 VIP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백화점은 한 나라의 얼굴이자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또 국민의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기준)가 되고 꿈을 심어주는 희망의 전도사다. 신세계백화점이 중산층 중심의 대중마케팅 전략을 추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세계는 일하기 좋은 직장'
석 대표는 전문경영인이다. 따라서 오너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석 대표는 오너가 있어서 더욱 마음편하게 경영에 전념할 수 있다고 서슴없이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는 "신세계백화점은 일하기 좋은 회사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석 대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한 달에 한 번꼴로 만난다. 매월 열리는 사장단회의에서다. 특별한 사안이 아니면 경영에 대해 간섭을 안한다는 게 석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석 대표는 최근 백화점 문화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이명희 회장의 조언을 가장 많이 참조한다. 이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문화와 예술분야에서 탁월한 식견을 갖고 있다. 특히 문화사업에 대한 안목은 세계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석 대표는 "세계적 작품들을 구상할 때 영역을 벗어난 경우가 많은데 이때 회장님의 격려에 용기를 얻어 추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장님은 탁월한 문화마인드를 갖고 계셔서 이것이 경영에 많은 힘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열정과 꿈이 있으면..
석 대표는 직원들이 일을 잘 할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신경을 많이 쓴다. 좋은 환경속에서 '빛나는'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물론 백화점 직원으로서의 행동과 신뢰도 주문한다. 이들이 조화를 이룰 때 신세계만의 '고객 절대가치'가 형성될 수 있다고 그는 믿는다.


그는 나아가 직원들이 성공스토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 성공스토리를 자주 들어야 자신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해진다는 것. 그래서 그는 요즘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선물한 '도전하지 않으려면 일하지 마라'(스즈키 도시후미 저/양준호 역)는 책에 푹 빠져 있다. 평사원에서 세계 5위의 유통업체 '세븐 앤드 아이 홀딩스' CEO가 된 스즈키 도시후미가 50여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한 것이다.


석 대표는 올해 사훈을 '열정과 꿈'으로 정했다. 지난해는 '열정과 자긍심'이었다. 신세계백화점의 미래는 자긍심보다는 꿈을 갖고 희망을 설계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사훈을 바꿨다는 게 석 대표의 설명이다.


#10년후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몇 년새 신세계백화점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석 대표도 위상변화에 대해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신세계백화점은 가야할 길이 멀다고 본다. 신세계백화점의 10년 뒤 모습은 세계 최고의 백화점으로 우뚝 서는 것이다.


석 대표는 신세계그룹 창립 80주년이 되는 내년을 또 하나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는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 백화점들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 고객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게 쇠락의 이유라는 것이다.


그는 올초 부산 센텀시티점 출범으로 10년후 신세계백화점이 나가야 할 목표에 대한 첫 걸음은 내디뎠다.


센텀시티점은 출범 3개월만에 매출 1600억원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매장면적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센텀시티점의 매장면적은 29만3905㎡로 여의도 공원의 1.3배, 뉴욕 메이시 백화점의 3배에 달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센텀시티점을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동북아지역 최대의 쇼핑 명소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정리=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사진=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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