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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광석 가격 33% 인하 사실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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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업계가 글로벌 철광석공급업체들과의 가격협상에서 33% 인하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중국 업계에 따르면 양측이 공식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대다수 중국업체들이 33% 인하에 합의했다. 철강조사기관인 유메탈(연합금속망)도 하루전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가격합의 소식은 지난 7일 중국 제일재경일보(차이나 비즈니스뉴스)에 의해 처음 보도됐으나 허베이(河北)철강 등 업체들이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다.


중국철강협회는 리오틴토와 한국ㆍ일본ㆍ대만 철강업체가 합의한 33% 가격 인하를 거부했으며 45% 인하를 요구하다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한국 등 수준으로 인하요구폭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발레ㆍ리오틴토 등 철광석업체들은 중국의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을 낮출 수 없다고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1위 철강업체 바오강(寶鋼)은 8월 강철 가격을 최고 14% 올리는 등 중국내 철강가격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중국의 철강 생산은 지난 6월 4500만톤을 기록하며 1년새 가장 활발한 생산활동을 벌였다.


한편 중국 당국이 호주의 리오틴토 직원 4명을 불법영업행위로 붙잡아 조사 중인 것이 알려지면서 철광석 가격협상을 유리하게 전개하기 위한 중국측 속셈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친중파인 호주의 케빈 러드 총리는 중국측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전세계가 중국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도 호주를 거들고 나서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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