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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드라마 속에서 '캔디형' 억척녀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09년 드라마의 대표 트렌드가 '억척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드라마속 '캔디형' 주인공들은 자기주장이 확실하고 적극적인 여성이라는 특징이 있다.
‘귀가의 유혹'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SBS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장서희, ‘시티홀’의 김선아,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 '두아내'의 김지영, KBS2 수목드라마 '파트너'의 김현주, MBC드라마 '내조의 여왕' 김남주 등이 모두 드라마속 억척녀들이다.
이들은 모두 ‘복수’와 ‘성공’, 그리고 ‘내조’라는 각각의 목표를 향해 강한 생활력을 바탕으로 한 억척스러운 캐릭터를 선보였거나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 ‘태양을 삼켜라’(극본 최완규·연출 유철용)에서는 여주인공 성유리가 공연기획자로 낫서 억척녀 계보를 이어갈 작정.
극중 수현(성유리 분)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이 의문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집안이 풍비박산난다. 이 때문에 홀로된 수현은 음악대학원을 다니면서 전공인 첼로로 과외 아르바이트하는 것은 물론이고, 카페에서는 피아노연주를, 그리고 친구인 상미(김새롬 분)과 함께 동대문 옷 모델로도 활동하게 된다.
그리고 후에 공연기획자라는 부푼 꿈을 안고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건너가서는 세탁소 일까지 소화하는 이른바 ‘멀티형’ 억척녀다.
실제로 이런 역할을 위해 성유리는 서울과 서귀포, 그리고 라스베이거스, 아프리카에서 펼쳐지는 달리기 장면과 자전거 장면, 무거운 세탁물도 척척 운반하는 장면 등 강도 높은 촬영 중에서도 억척내공을 발휘, 전혀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는 후문.
특히, 더불어 공개되는 첼로와 피아노는 수준급이라 제작진들의 그의 프로정신에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태양을 삼켜라'의 책임프로듀서인 SBS 김영섭CP는 “최근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난관을 극복해나가는 여성들의 실제 사례들을 많이 볼 수 있다”며 “드라마 속 수현 역시 공연기획자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힘겨운 일들을 많이 겪으면서도 이겨내는 씩씩한 캔디의 모습을 그려간다. 시청자분들은 성공을 향해 땀 흘리는 그녀의 모습에 매력을 느끼시며 많은 공감도 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성유리가 '억척녀' 열풍을 계속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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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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