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본격 등원을 선언한 첫날인 13일, 국회는 쟁점법안과 의사일정에서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대립만 심화되고 있다.
문방위는 미디어법을 둘러싸고 파행을 이어갔으며,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의사일정 합의를 위해 마주 앉았으나 입장차만 확인한채 별무신통으로 끝났다.
이에 한나라당은 의원 총회를 열어 쟁점법안의 6월 국회 처리를 재차 강조하며, 직권상정의 압박을 이어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회기 연장 주장과 관련 "실컷 놀다가 이제 와서 연장하자는 말이 되느냐, 민주당 등원의 순수성에 의구심이 든다" 며 "미디어법은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김형오 의장에게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은 등원을 했지만 미디어법의 일방적인 처리는 결사저지할 태세여서 긴장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대정부질문과 상임위 활동 등을 성실하게 하려면 최소 4주 정도가 필요하다" 며 "미디어법은 강하게 맞서 민주당의 대안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15일까지 미디어법안에 대해 상임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나, 정상적인 합의가 사실상 힘겨운 상황에서 벌써부터 법안 강행 처리수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레바논 파병연장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에 동의한 상태에서 16일과 17일은 제헌절 등이 겹치며 사실상 처리가 힘겹다는게 중론이다.
김형오 의장도 금주내로 모든 논의를 마쳐달라고 말해 사실상 결단의 시기는 다음주가 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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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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