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중부지역에 지난 12일 내린 폭우로 2명이 실종되고 이재민 146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곳곳에서 집들과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잠수교를 비롯한 경기·강원 지역 일부 도로가 침수되거나 유실돼 통제됐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20분께 경기도 용인시에서 김모(9)양이 급류에 휩쓸리는 등 2명이 실종됐다.
서울에서 31건의 침수사고가 발생한 것을 비롯 총 280가구가 물에 잠겨 14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수원시 평동 저지대지역 주민 90명은 전날 오전 7시30분께 주택 침수로 긴급 대피했으며, 강원도 횡성군 상안리계곡에서는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19명이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다.
한강공원은 반포, 여의도 샛강, 강서 등이 완전침수됐고 광나루, 양화, 망원, 이촌 등도 일부 물에 잠겼다.
서울 잠수교와 노들길 등이 12일 통제에 들어가 노들길은 13일 오전 6시께 통행이 재개됐고, 잠수교는 오후에야 정상 통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강 수위는 13일 오전 6시 현재 한강대교가 5.6m로 경계홍수위(8.5m)에 못미쳤으나, 잠수교는 8.04m로 전면통제수위(6.2)를 웃돌았다.
강한 비구름대가 중부지역을 벗어난 가운데 12일 강우량은 이천 304mm를 비롯 수원 272mm, 양평 242mm, 서울 114.5mm, 인천 106mm 등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가 143mm로 가장 많았다.
기상청은 오는 14일까지 중부지역에 30~80mm의 비가 더 내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바람과 국지성 폭우 가능성도 있다고 예보해 앞으로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장마전선이 남부지역으로 내려갔다가 오후부터 다시 중부지역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 등에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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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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