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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J' 강력한 오펠 인수후보로 떠올라

제너럴모터스(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 인수전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가장 유력했던 캐나다 소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GM의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미국계 사모펀드 리플우드의 자회사 RHJ인터내셔널이 새로운 제안을 내놓으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이다.

1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는 GM에 독일 정부의 보증금으로 38억 유로(약 6조8300억 원)를 요구하는 RHJ의 새로운 제안서가 송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45억 유로를 요구한 마그나보다 7억 유로가 적은 금액이다.


더욱이 RHJ는 GM에 인수 후에도 오펠 공장 1개를 유지하겠다고 제시했다. 앞서 RHJ는 3개 공장을 모두 폐쇄하겠다고 밝혀 독일 정부로부터 싸늘한 반응만 얻은 바 있다.

사실 GM은 독일 노조로부터 지지 받고 있는 마그나가 마땅치 않았다. 이런 판에 RHJ가 새로운 제안을 꺼내면서 GM의 구미를 더 당길 듯하다.


마그나는 지난 5월 러시아 스베르방크와 컨소시엄으로 오펠 지분 55%를 매입하는 방안에 대해 GM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이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인수작업에 별 진전이 없었다.


이번 협상과 관련해 한 관계자는 "이미 RHJ와 GM이 인수 MOU 체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든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는 오펠 인수를 통해 글로벌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는 BAIC의 경영능력에 회의를 갖고 있다.


게다가 BAIC가 오펠 인수 후 유럽 공장 폐쇄 및 인력 감축 방침을 밝힌 것도 마이너스 요인이 되고 있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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