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젠차 인수한 베이징車, 오펠 인수에도 집념
이탈리아 최대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가 중국 광저우자동차(廣汽)와 합작사를 만들어 오는 2011년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피아트는 지난 1999년 난징자동차(南汽)와 합작을 시작해 2007년 관계를 청산한 뒤 2년간의 공백을 깨고 중국 시장에 재진출하는 것이다.
피아트는 지난달 미국의 크라이슬러 인수에 성공하는 등 공격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피아트와 광저우자동차는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계약에 서명한 뒤 4억유로(5억55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중국 후난성에 자동차 생산을 위한 공장을 신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첫 단계로 연간 중대형 차량 14만대와 엔진 22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며 최대 각각 25만대와 30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피아트와 광저우자동차는 지난 1998년부터 기술제휴를 맺어왔다.
중국 토종 브랜드인 베이징자동차(北汽)의 공격적인 행보도 주목된다.
현대자동차와 합작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한 베이징자동차는 오펠 인수전에 참가하는가 하면 중국의 푸젠자동차를 인수해 중국 4위 자동차업체로 부상했다.
6일 베이징자동차는 푸젠자동차의 지분 49%를 최대 7억위안에 사들였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 400여개에 달하는 토종 자동차회사를 10개 안팎으로 통폐합한다는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자동차는 오펠 인수에도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막판 GM측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베이징자동차는 중국내 오펠 공장을 새로 건립하는데 20억달러를 투입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베이징자동차는 오펠 인수시 벨기에 앤트워프 공장을 폐쇄하고 유럽 인력을 줄이는 방안도 제출했다.
베이징자동차는 오펠 인수에 총 6억6000만유로(약 9억2000만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는 제너럴모터스(GM)ㆍBMWㆍ아우디ㆍ다임러벤츠 등 서구 자동차업체 뿐 아니라 도요타ㆍ닛산ㆍ현대 등 아시아 자동차업체들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은 올해들어 월 100만대 수준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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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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