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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사회공헌 통해 이미지 제고 경쟁

주류업계가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 확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류를 판 수익금 중 일부를 모아 사회복지기금으로 내 놓는가 하면, 장학 사업을 펼쳐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기업 자체적으로 봉사단을 출범해 스스로 지역소외계층을 돕기도 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한다.

이는 사회적으로 아직까지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주류업체에 대해 수익의 환원과 소외계층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경우 단발성 이벤트를 통한 점유율 상승보다는 자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높여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보려는 목적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래전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온 진로는 지난 2005년부터 ‘참이슬’ 한 병을 팔 때마다 3원씩 수익금을 적립하는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을 통해 지금까지 14억원의 기금을 적립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백혈병과 소아암, 안면기형 등 난치병 아동을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사회공동복지모금회와 ‘한잔의 사랑 나눔 캠페인’ 협약식을 체결해 5월까지 판매된 참이슬 수익금으로 총 5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저소득층가정과 사회복지시설에 쌀을 지원했다.


광주ㆍ전남을 주 시장으로 하고 있는 보해는 장학회를 설립해 지역 중.고.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1981년 이후 현재까지 3천여명의 학생들에게 3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또한 보해 직원들과 호남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젊은 잎새 사랑 나누미’ 봉사단을 출범하고, 광주, 목포, 순천, 전주지역에서 독거노인 및 중증 장애인 등 지역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월3회씩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잎새주 사랑의 병뚜껑 캠페인’을 진행해 광주지역에서 판매되는 잎새주 1병당 10원씩을 적립해 2천만원 단위로 광주시에 기증해 저소득 독거어르신들을 위한 목욕용 휠체어 구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처음처럼을 인수한 롯데주류 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산지회와 ‘처음처럼 사랑의 1004운동’ 협약식을 갖고 부산지역 불우이웃 돕기에 나섰다. 롯데주류는 부산지역에서 판매되는 처음처럼 1병당 20원씩 후원금을 적립해 1004만원 단위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다.


또한 대전·충청지역 소주기업인 선양은 ‘선양 eco-healin 마사이마라톤 대회’, ‘eco-healing 숲속에서 맨발걷기’, ‘선양피톤치드마라톤대회’ 등 매년 수많은 지역축제행사를 만들어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선양은 전체 임직원이 ‘맑은 사회 봉사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지역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맥주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오비맥주는 광주지역에서 판매되는 OB맥주 제품 1병 당 1원씩을 적립해 광주시에 ‘빛고을 장학금’ 3,000만원을 2003년부터 매년 기탁해 총 2억1000만원이 기탁됐다.


또한 매주 토요일 우면산 등산에 참여하는 직원 한 명당 회사측에서 1만원을 적립하는 ‘만원의 행복’ 프로그램을 진행해 조성된 기금으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의 일환으로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 후원을 비롯해 소외청소년 장학금 지원,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 소외이웃돕기 성금 기부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류기업의 사회 환원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사회공익사업에 소극적인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경품이나 판촉행사보다 더욱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사회공헌활동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이미지를 높여 소비자들에게 장기적인 제품 선호도 증진 효과가 있어 앞으로도 사회공헌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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