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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출시 캘린더에 숨은 비밀은?


"한 겨울엔 에어컨, 봄 가을엔 TV?"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과연 언제 신제품 에어컨을 출시할까. 무더운 여름을 예상하기 쉽지만 예상외로 이들은 대체로 1월에 새 에어컨을 내놓는다. 신제품을 내세워 미리 한 여름 성수기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다. 겨울에 내놓고 소비자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영리한 마케팅이다.

가전 신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방송이나 지면, 인터넷 광고 등등으로 떠들썩하게 홍보된다. 소비자들은 그저 '뭔가 나왔구나' 생각할 뿐이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이들 가전제품 출시에는 매년 거의 일치하는 주기가 있다. 각 제품마다 출시 적기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여름철 생활가전인 에어컨의 신제품 출시 시점은 앞서 말한대로 한 겨울인 1월이다. 신제품 시장 선점을 위해서가 주된 이유지만 한 여름에 주문이 폭주해 공급공백이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도 있다.

냉장고 역시 한여름에 많이 팔릴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신제품 출시는 2~3월에 몰린다. 냉장고 최고 성수기는 무더운 한 여름이 아니라 결혼이 많은 봄이기 때문이다. 혼수 장만의 필수 품목이 냉장고인만큼 5월의 신부를 꿈꾸는 예비주부들이 3월부터 냉장고를 고르기 위해 가전매장으로 몰려든다.


TV역시 마찬가지다. 최고 성수기는 결혼 시즌이기 때문에 신제품 출시를 3월 경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이사를 하며 새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아 출시 일정을 정할때 고려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TV 등은 새 제품이 나온다고 해서 이전 제품 판매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기 때문에 출시 시기가 다소 유동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아직 필수 혼수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김치냉장고의 출시 시점은 짐작하기가 쉽다. 김장철로 접어들면서 김치냉장고 수요가 급증하는 9~10월에 신제품을 배치해야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간다.


그렇다면 남녀노소 가릴 것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휴대전화는 언제가 성수기일까. 연중 잘 팔리지만 신제품 출시는 11~12월 등 연말과 5~6월에 몰린다. 크리스마스부터 졸업-입학시즌이 최고 성수기이기 때문에 이에 다소 앞서 제품을 출시해야 급증한 수요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


그렇다면 5~6월에도 신제품을 내놓는 이유는 뭘까. 우리나라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자신이 쓰는 제품에 싫증을 느끼는 주기가 6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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