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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1차로 선박 17척 매입키로 이사회에서 결정

다음주 경영관리위원회에서 최종 매입 결정 전망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선박펀드 1차 매입대상 선박 62척 가운데 17척을 우선 사들이기로 했다.


캠코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최근 해운사, 은행들과 1차 매입대상 선박 62척 중 17척을 매입하는 내용의 기본합의서를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최종 결정은 13일 열리는 경영관리위원회를 통해 이뤄진다.

이사회 결의 내용에 따르면 캠코는 1~17호의 글로벌 선박투자회사를 설립해 총 1억5320만달러, 한화 약 1915억원을 구조조정기금에서 출자하기로 했으며 출자액은 선박매입가격의 40%정도다.


캠코가 매입하는 선박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2곳이 채권은행이며 한진해운 16척, 현대상선 1척 등이다.

해운사들은 선박 매각 뒤 이 배를 일정기간 빌려 사용하고 이 후 되사는 조건 즉, 소유권이전조건부 나용선으로 선박을 매각하게 된다.


캠코는 지난달 초까지 19개 해운사에서 총 72척의 선박매입 신청을 받아 1차 선박매입심의위원회를 통해 16개 해운사 62척을 매입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으며 1차로 16척을 우선 매입하고 나머지 선박들도 순차적으로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구조조정기금은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통화스와프계약을 맺은 스와프은행에 지급한다. 이어 스와프은행은 달러를 선박투자회사에 전달하고 선박투자회사는 해외자회사에 이 금액을 대출, 해운사에 선박매입 대금을 지급하게 되는 형식을 띠게 된다.


캠코 관계자는 "다음주 초 최종 매입결정이 내려지면 이 후 추가적으로 선박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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