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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이나 가볼까?

연간 1000만원에 이르는 학비, 하루 4시간 수면, 주말도 없는 일정. 가히 왠만한 직장 생활보다 힘든 대학원 생활이다. 힘든 대학원 생활과 상관없이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생은 상당한 수에 이른다.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한 취업포털사이트에서 대학생 7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반에 가까운 46.2%가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이유(복수응답)로 1위는 54.1%가 ‘전공학문을 더 깊이 있게 배우고 싶어서’를 꼽았다. 2위는 ‘취업 부담감에 대한 도피처로’라는 응답이 37.8%였다. 이어 원하는 직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해서’(27.2%), ‘출신학교의 네임밸류를 높이기 위해서’(13.6%)등이 뒤를 이었다.


1,2위를 차지한 응답은 대학원 진학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이 이루어지지 않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암시한다. 대학 재학 시절 취업문을 뚫지 못해 대학원 진학을 결정한 오모(27, 남)씨는 “막막하다”며 “백수로 있는 것보다는 진학을 통해 경기 회복도 노리고, 보수가 더 나은 직장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석사 출신 직장인 379명에게 ‘석사학위가 취업하는데 도움이 되었나’고 묻자 절반 정도(50.9%)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대학원에서 배운 내용이 현재 실무에 얼마나 활용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답한 직장인이 58.6%였고, 부정적으로 답한 직장인도 43.3%에 이르렀다.


김모(27, 남)씨는 “학부시절부터 대학원진학을 고려해왔다”며 “학비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이 스스로에게 가장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대학원 진학으로 내가 가진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답하며 진지한 모습을 내비췄다.


대학원 진학도 분명한 자기 목표가 없다면 단순히 시간낭비에 그칠지 모른다. 대학원은 단지 ‘취업준비생’, ‘이태백’이라는 딱지를 피할 곳은 분명 아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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