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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알코아 효과 어디까지

'엔화+美국채 강세' 안전자산 선호 심리 뚜렷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온통 알코아의 분기 실적에 맞춰져 있었다. 알코아의 실적 발표가 장 마감후로 예정돼 있었던 만큼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혼조마감은 충분히 예상가능한 일이었다.

알코아는 장 마감후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알코아의 주당 순손실 규모는 26센트였으며 이는 월가 예상치 38센트보다 적은 수준이었다. 지난 3거래일 동안 2개월 간의 상승폭을 되돌림했던 뉴욕 증시는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관심은 이제 알코아 효과가 어디까지 미치느냐다. 알코아는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 0.53% 상승마감된 뒤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나스닥과 S&P500 지수선물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알코아도 시간외 거래에서의 급등폭을 조금씩 줄였다.

뉴욕 증시가 장 후반 반등한 이유는 저가 매수세와 미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실시된 190억달러 10년 만기 미 국채 입찰 경쟁률이 3.28대1에 달해 미 국채의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다.

미 국채 입찰 경쟁률을 통해 미 경제에 대한 신뢰가 여전함을 확인한 것은 긍정적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 국채의 인기는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캐리 트레이드 자금으로 활용되는 대표적 안전 통화인 엔화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 엔화 강세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2.35% 급락, 6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30선을 회복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닷새째 뚜렷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31.30까지 올라갔다.

알코아 덕분에 뉴욕 증시가 순조로운 어닝시즌의 첫 발걸음을 뗐지만 아직은 투자자들의 뇌리에 '안전하게'라는 단어가 각인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 뉴욕 증시가 가장 주목했던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사실상 이번주 뉴욕 증시를 뒤흔들 재료는 거의 소진됐다고 볼 수 있다. 남은 것이 있다면 10일 발표될 미시간대학교의 소비자심리지수 정도이다. 뉴욕 증시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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