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저녁부터 청와대를 비롯한 국내 주요 사이트들과 미국 사이트들을 마비시킨 해킹사건이 발생하지 24시간이 지났다.
8일 오후 7시, 이번 해킹 공격의 대상이 된 사이트들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운영이 재개되는 등 평온을 되찾은 모습이다.
네이버, 옥션 등 민간 사이트들과 은행 사이트들은 현재 원활하게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 청와대, 국회, 외교통상부, 한나라당 등의 사이트도 접속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국방부 사이트는 여전히 접속이 어려운 상태다.
이번 해킹사건은 신종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에 의한 것으로 국내외 26개 사이트가 동시에 대상이 됐다. 특히 기존의 DDoS 공격과 달리 악성코드에 공격대상이 미리 설정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DDoS 공격을 유발하는 악성코드에 코딩된 공격대상 사이트들은 청와대, 국회, 국방부, 외교통상부, 한나라당, 조선일보, 옥션, 농협, 신한은행, 외한은행, 네이버 등 국내 주요사이트와 백악관, 국토안보부, 연방항공청, 국무부, 문화재부, 연방거래위원회, 연방우체국, 뉴욕증권거래소, 주한미군, 야후, VOA뉴스, 워싱턴포스트, US뱅크 등 미국 주요사이트들이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해킹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DDoS에 의한 공격은 기본적으로 보안에 취약한 PC를 노리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운영체제의 보안 패치와 백신 프로그램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고 실시간 검사 기능을 켜두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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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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