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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 엄태웅 "촬영 끝날 때까지 멧돼지 못보고 연기"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식인 멧돼지를 소재로 한 영화 '차우'의 주연배우 엄태웅이 촬영을 다 마칠 때까지 CG로 만든 멧돼지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엄태웅은 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서 열린 '차우'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찍는 도중에는 한 번도 못 보고 어제(7일) 기술시사 때 처음 보고 오늘 두 번째로 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촬영 때는 스턴트 멧돼지나 로봇 멧돼지가 있긴 했지만 실제 멧돼지에 대해서는 단지 상상만으로 연기했다"며 "그래서 연기할 때 굉장히 쑥스럽고 당황스럽기도 했고 걱정되고 무섭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엄태웅은 또 "식인 멧돼지가 어떤 모습에 어떤 소리를 내고 냄새가 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머리 속에서만 상상하며 연기해야 하니 잘 모르겠더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촬영할 때도 그런 걱정을 했는데 외국 스태프들에게 물어보니 할리우드 배우도 그런 상태에서 연기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시나리오와 완성된 영화와의 차이에 대해서는 "시나리오와 영화의 느낌은 많이 다른 것 같다"며 "시나리오에는 구체적인 게 나와 있던 게 아니라 현장에서 만들면서 여러 상황이 생겼다. 영화에서 재미있는 많은 장면들은 시나리오에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만들면서도 굉장히 많이 웃었던 것 같다. 처음 감독님과 식사했을 때도 '시나리오보다 머리 속에 더 많은 이야기가 있다. 믿어달라'는 말을 들었다. 감독님이 좋아하는 코드가 저도 좋아하는 부분이라 촬영하면서도 재미있게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차우'는 지리산 깊은 곳 시골마을에 나타난 식인 멧돼지와 이를 잡으려는 다섯 명의 사투를 담은 작품으로 '시실리 2km'로 데뷔한 신정원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엄태웅은 서울에서 시골로 내려온 말단 순경 '김순경' 역할을 맡았다.


'차우'에는 엄태웅, 장항선, 정유미, 윤제문, 박혁권 등이 출연하며 오는 16일 개봉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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