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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위구르 시위 사전 계획된 것"

중국 정부는 신장(新疆) 위구르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유혈사태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해 우발적으로 사태가 커졌다는 위구르족들과의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들이 사전모의를 통해 이번 시위를 공모했으며 수일전부터 인터넷ㆍ휴대전화 등으로 시위 장소와 시간 등에 대한 정보를 서로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 주장에 따르면 지난 1일 개막한 세계위구르대표대회가 인터넷ㆍ전화ㆍ휴대전화 메세지 등으로 시위가 열릴 것이라고 알리기 시작했으며 4일 저녁에는 시위 주동 세력이 위구르족 네티즌들에게 인터넷으로 대량의 글을 올려 5일 저녁 우루무치 인민광장에서 시위가 열릴 것이라고 알렸다.

중국 정부는 5일 새벽 1시경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불법 집결공지가 떠있다고 우루무치 공안당국에 신고해 알게 됐으며 이후 새벽 3시경에도 같은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의 핵심 배후인물로 꼽히는 세계위구르대표대회의 레비야 카디르 주석이 지난 5일 우루무치에 있는 그의 남동생과 가진 통화에서 "요즘 아주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내일 저녁 우루무치에서 큰 일이 발생할 것이다"라고 했다고 공개했다.


중국 정부는 사태 발생 후 레비야 주석은 사이마이티 부주석ㆍ둬리쿤 비서장 등과 6일 새벽 전화회의를 갖고 향후 진행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레비야 주석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와 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편 "이번 시위는 그동안 중국이 위구르족을 탄압한데 대한 저항감의 표시"라고 중국 정부를 비난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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