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8일 금호석유화학의 대주주간 지분취득 확대로 향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변경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의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보유 중이던 금호산업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매입한 것과 관련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배구조가 종전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 양대 지배구조 체제에서 금호석유화학 중심의 단일 지배구조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안상희 애널리스트는 이에대해 "대우건설 매각으로 대주주 금호산업이 대규모 투자자산손실을 입고 그룹의 지주회사 자격도 박탈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대주주간 금호석유화학 지분취득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주주의 금호석유화학 지분취득이 형제간 지분경쟁으로 이어지면 단기 주가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겠지만 그룹이 단일 지배구조 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금호석유화학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과정에서 금호석유화학의 직간접적인 지원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안상희 애널리스트는 "또 금호석유화학은 현재 지주회사 전환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1분기 자산총계 중 지주회사 요건 충족에 필요한 지분법적용 평가 자회사 지분가치(1조4325억원) 비중이 자산총액의 39.7%로 충족요건(50%)에 미달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공시를 통해 박찬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석유화학 부문 회장이 금호석화 주식 28만3200주를 장내 매수, 보유지분이 8.06%에서 9.18%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박찬구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금호타이어 부장도 2159주(0.1%)를 장내매수, 보유지분이 9.01%에서 9.02%로 0.01%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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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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