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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 힘' 내년 실시간 전기요금제 도입

통신과 전력망 결합한 스마트그리드로 시간대별 전기요금 차별화

정부가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전기를 사용하면 요금을 할인해주는 '실시간 요금제'를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특히 이 요금제는 통신과 전력망을 결합한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실시간으로 전기 사용량과 요금을 체크할 수 있어 시민생활 편의 제고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한국전력 관계자는 "한전이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적용한 실시간 요금제를 도입하는 정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르면 내년에는 실시간 요금제가 시범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스마트그리드란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전력망을 뜻한다.

이와관련, 한국전력은 SK텔레콤과 협력해 100㎾ 이상 고압 전력을 사용하는 공장ㆍ빌딩 등에 스마트그리드 기술인 원격검침시스템(AMR)을 공급하고 있다.


SK텔레콤의 CDMA 무선 모뎀 단말기가 장착된 AMR은 전력 사용량을 15분 단위로 점검, 이를 무선으로 한전 전력관리 서버에 송신함으로써 전력 사용 현황에 대한 실시간 파악이 가능하다. 현재 AMR은 전국적으로 15만3000여개 계량기에 사용되고 있다.


SK텔레콤측은 "무선 통신을 통해 AMR이 15분마다 제공하는 자료를 근거로 한전은 전력 소모량이 낮은 지역에서 높은 지역으로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측은 "스마트그리드를 일반가정으로 확대하면 전국의 전력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면서 "ARM을 기반으로 한 변동요금제는 지역별, 시간별 전력 사용 현황에 따른 요금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해 요금이 싼 시간대에 전력을 사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전측은 전력 사용량이 적은 일반 가정에서의 ARM 도입이 경제성이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내년 제주도에서 2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증 시범 테스트를 거친 뒤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한전 관계자는 "각 가정에 ARM을 설치할 경우에는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며 "여러 가구를 묶은 단위별 데이터를 중계기에 전송하고, 여기서 무선통신으로 한전 서버에 보내는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전이 실시간 요금제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의 스마트그리드 행보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4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그리드를 신성장 산업으로 꼽은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금은 공장에만 제공되는 ARM이 가정으로 보급될 경우, 스마트그리드 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며 한전이 구상하는 '실시간 요금제'에 SK텔레콤측이 기술력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


업계는 스마트그리드가 일반가정으로 확대될 경우 시장 규모는 최소 수 백억원에서 수 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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