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전망치 -1.5%, 보수적으로 잡은 것"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대내외 경제상황에 대해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불황의 가장 어려운 시기는 지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한국 정부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5%, 내년 4%로 수정했는데 이것도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돼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한국은 내년에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는 대외적 요인이 있다"고 강조하며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고, 생산·지출 등도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이날 인터뷰에서 일본이 통화스와프 등 금융지원에 "소극적이었다는 느낌이 든다"며 서운함을 나타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윤 장관은 "한국이 어려운 시기에 마지막으로 외화를 융통해준 곳이 일본이었다"면서 "일본은 주변국이 어려울 땐 솔선해서 지원의 손을 내밀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주도하는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설립과 관련해선 "공동체나 아시아 공동 화폐 구상은 시기상조다"면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과제다. 일본의 농수산 분야 개방 수준이 아직 미흡한 만큼 좀 더 양보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장관은 '수출 확대를 위해 원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엔 "정부가 의도적으로 유도하는 건 없다"며 "원화 가치 급락은 한국의 작년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데다, 외국 자본들이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해 금융시장의 수요·공급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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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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