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순저축률이 빠른 속도로 하락함에 따라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개인순저축률 급락의 파장-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 어렵다' 보고서를 통해 "국내 개인순저축률이 2008년 말 현재 2.5%로 2000년 이후 OECD내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앞으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순저축률이란 개인이 처분할 수 있는 소득 가운데 소비하고 남은 금액을 소득과 연기금의 합으로 나눈 비율로 개인 부문의 저축 성향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03년 카드사태 이후 회복세를 보였으나 2005년 이후부터 다시 하락하면서 총저축률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의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 시기의 개인저축률이 각각 7.5%, 9.5%, 13.0%인 점과 비교할 경우에도 (현재의 개인저축률은) 너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개인저축률 하락의 원인으로 ▲체감격기 악화 ▲소득양극화 심화 ▲취업난과 실업에 따른 소득발생기간 축소 ▲부동산 가격 상승 ▲공적연금 등 비소비지출 증가 ▲해외 과소비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향후 개인순저축률은 과거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 반전할 수 있지만 이후 다시 장기 하락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성공적인 3만 달러 시대를 위해서 중장기 저축률 제고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관련 대책으로는 ▲국제경쟁력제고, 환율안정 등을 통한 교역조건 개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부동산 가격 안정 등을 제시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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