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장자연-분당서";$txt="고 장자연(왼쪽)-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분당경찰서 한풍현 서장";$size="510,364,0";$no="200906251131136749848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故 장자연 사건, 제대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3일 장자연의 옛 소속사 대표 김 모씨가 국내 경찰에 인도됨에 따라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관심사다.
지난 4월, 분당경찰서는 김대표가 입을 열지 않는 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상당부분 내사를 종료해버린 상태. 이번 신병 확보로 깨끗하게 풀어내야 할 의문점이 많다.
# 성접대 강요, 정말 있었나
우선 가장 명확하게 풀어야 할 점은 '장자연 리스트'가 과연 진실인가 하는 부분이다.
고인은 문건에서 성접대를 강요받고, 원치 않는 술자리에 동석해야 했다고 괴로움을 토로했다고 알려진 상태. 과연 김대표가 이같은 일을 강요했는지, 성접대-술자리 상대는 김대표가 고인을 강요하도록 종용하거나 방관했는지 여부를 확실히 밝혀야 한다. 일단 문건에 거론된 인사들은 완강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김 대표의 증언이 필수적인 상태다. 김대표가 어디서 어디까지 인정하느냐에 따라 유력 인사 및 이 인사들이 몸담고 있는 조직의 '운명'이 통째로 바뀌게 생겼다.
연예기획사 3명, 감독 2명, 금융인 3명, 기업인 1명이 입건됐고, 감독 3명과 언론인 1명이 내사 중지된 상태다.
# 고인의 자살, '리스트' 때문인가
고인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장자연 문건'에 적힌, 신인 여배우로서의 고통 때문이었는지, 이 문건이 공개될까봐 걱정이 돼서였는지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
김 대표는 이번 수사에서 고인이 자살을 선택할만한 어떠한 조치를 내렸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또 다른 사실이 있는지 추궁을 당할 전망.
신인 여배우로서 감당하기 힘든 짐을 떠넘긴 김대표와 이같은 사실을 문건으로 작성하게 해 공개될까봐 걱정하게 만든 전 매니저 유장호씨 중 누가 더 자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도 가려내질 전망이다.
# 제 3자도 있나
수사가 확대되면 문건에 거론되지 않은 제3자가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최근 "김 대표와의 대질을 통해 수사 대상자들의 진술 진위 여부를 재조사하겠다"며 "김대표의 진술 내용에 따라 이미 내사 종결된 3명(감독 2, 금융인 1)에 대해서도 추가로 수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만일 김 대표가 경찰 수사에서 제대로 입을 연다면 기존의 수사 대상자들은 물론 이제껏 드러나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들을 상대로도 수사망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같은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는 게 중론. 김대표가 입을 열지 않는다면, 기존 문건에 등장한 인물들에 대한 수사 마저 제대로 진행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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