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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상인 40% "대기업 골목진출, 연말까지 못버텨"

대기업 유통업체들이 슈퍼슈퍼마켓(SSM)을 표방하며 골목상권으로 진출하면서 중소상인 30%가 매출감소를 겪고 있으며 40%는 연말까지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54개 SSM주변 소상공인 226곳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SSM의 진출에 따른 영향을 조사한 결과, "현재의 경영상태에 비추어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3개월 미만'이라는 업체가 24.1%, '3개월~6개월 미만'이라는 업체가 17.1%로, 6개월을 채 넘길 수 없을 것 같다는 응답이 41.2%로 나타났다. 여기서 소상공인은 동네의 수퍼마켓, 야채/청과, 정육점 등을 말한다.

또한, SSM 입점이후 하루 매출액이 평균 30.8% 감소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었다. SSM 입점 이전에 하루 161만7000원을 벌던 곳이 입점 후에는 111만9000원으로 평균 49만7000원이 감소한 것이다. SSM 주변 소상공인의 87.2%가 앞으로 경영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SM 주변 중소상인들은 ▲덤핑판매 수준의 가격할인 ▲사은품 제공 등의 과도한 호객행위 ▲무차별 전단지 배포 등 SSM의 상권 잠식 전략으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유현 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SSM은 동네 슈퍼, 전통시장과 100% 동일한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동네 골목상권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며 "SSM과 동네 구멍가게는 원천적으로 공정경쟁이 불가능하므로, '대ㆍ중소 유통업간 양극화 심화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합리적 제한 장치 마련과 중소상인의 생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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