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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은행권 대출 압박 "여름휴가도 반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경기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국영 은행들에게 올해 안으로 신규 대출을 160억 달러까지 늘려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압박했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정부 관료 회의에서 “(은행들이)7월 중 대출규모를 적어도 48억2000만 달러 늘려야 하고 9월까지 48억2000달러를 추가로 확대해야 한다”며 “10월까지 총 160억 달러의 신규대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OAO SBER뱅크, OAO 뱅크 VTB, 가즈프롬뱅크, VEB 등 국영 은행들을 주로 겨냥한 것으로 국영은행들을 중심으로 금융권이 경기회복 정책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요구한 것이다. 푸틴 총리는 “제대로 실행이 되기 전까지 은행장들에게 여름휴가 계획도 세우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최악의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러시아 양대 국책은행인 SBER뱅크와 VTB을 중심으로 시중에 신용한도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최근 정유업체들의 부실이 업계 줄도산으로 이어지자 특히 민간은행들 사이에 기업 대출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러시아 정부는 부실 여신이 연말 12%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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