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3명은 출근시간이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불황 속 '살벌한' 기업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2324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출근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32.5%가 '지난해보다 출근시간이 빨라졌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37.9%)이 여성(25.5%)보다 약 1.5배 많았다.
출근 시간은 이전보다 약 34분 정도 빨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0분~40분 이내'가 38.0%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20분~30분 이내'(25.6%), '10분~20분 이내'(14.1%), '40분~50분 이내'(11.9%), '50분 이상'(10.4%) 순이었다.
출근시간이 빨라진 이유(복수응답)로는 31.3%가 '회사에서 전사적으로 출근시간을 앞당기거나 권장해서'를 꼽아 가장 많았다. '팀장 등 상사의 명령으로 팀 내 출근시간을 앞당겨서'(20.1%), '상사 또는 팀원들의 출근시간이 빨라져서'(19.5%) 등 타의적인 이유가 주를 이뤘다.
다음으로 '인사평가 등을 잘 받기 위해 자기 스스로 출근시간을 앞당겨서'(15.2%), '사람들이 붐비는 출근시간 대를 피하기 위해서'(15.1%), '아침에 회의가 많아져서'(11.4%) 순이었다.
빨라진 출근시간으로 직장인들은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빨라진 출근시간으로 인한 직장생활의 변화(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6.8%가 '잠이 부족해 피로감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오후만 되면 업무집중도가 떨어진다'(26.7%), '특별한 변화는 없다'(25.2%), '회식이나 술자리가 줄었다'(11.4%), '업무시간 내에 업무를 마쳐 야근이 줄어들었다'(9.2%), '인사고과나 상사에게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7.4%) 순이었다.
'출근시간과 업무성과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출근시간과 업무성과는 관계가 없으나 인성ㆍ근태 등에서 좋은 평판을 받는다'가 38.3%로 가장 많았다. '출근시간이 빨리지면서 오히려 업무성과가 안 좋아졌다'(23.3%), '전혀 관계없다'(20.0%), '출근시간이 빨라지면 업무성과도 좋아진다'(18.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최근 빨라진 출근시간대는 '오전 8시~8시30분 이전'이 30.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오전 7시30분~8시 이전'(26.5%), '오전 7시~7시30분 이전'(17.6%), '오전 8시30분~9시 이전'(8.7%), '오전 6시30분~7시 이전'(7.7%) 순이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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