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일동제약 경영진, 경영권 방어 성공 (종합)

2대 주주 안희태씨측 추천 이사 · 감사 후보 선임 부결


회사측과 개인 주주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관심을 모았던 일동제약 정기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주총서 열린 사외이사 · 감사 선임 투표에서 개인주주 안희태씨가 추천한 인원 전원의 선임이 부결된 것.

29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일동제약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가 원래 개최 예정시각이었던 오전 9시에서 1시간이 지연된 오전10시에 열렸다.

주총에는 일동제약 발행주식수 501만 가운데 위임장을 포함해 372만여주(73%)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참석했다.

이후 11시 10분경 회사측 추천 후보 3명과 안희태씨가 추천한 2명을 포함 총 5명의 이사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가 진행됐으며, 그 결과 현 경영진이 추천한 이정치, 설성화, 최영길 3명의 이사는 66.6%(약 247만주)의 찬성표를 얻어 선임이 확정됐다.

안희태 씨가 개인주주로써 선임을 제안했던 홍성만, 이용만 씨 등 2명의 후보는 33.4%(약 124만주)의 찬성표를 얻어 이사 선임에 필요한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는데 실패했다.

이후 열린 감사선임건은 상법상 대주주는 보유지분수에 상관없이 자기 지분의 3%만 투표에 쓸 수 있었다.

투표 의결권 237만4795표 중 회사측이 추천한 이종식 감사는 감사 선임에 필요한 과반수를 넘긴 찬성표 161만5291표를 얻어 감사로 선임됐다.

2대주주인 안희태 씨가 추천한 김현중 씨는 찬성 103만8047표로 과반수를 넘기지 못해 감사로 선임되지 못했다.

이날 안희태씨는 "일동제약에 애착을 가지고 장기투자했으나 20%의 지분을 가진 현 경영진에 의해 80%의 나머지 주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제하고 "일동제약이 상장사 중 하위권을 면치못하는 등 저평가된 원인은 이사회의 투명성 부족과 비독립적인 감사기능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인 비상근감사 안준찬씨가 2007년 자회사 일동후디스의 감자 당시 문제점을 지적했으나 따로 감사가 이뤄지지않는 등 불투명한 경영실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씨는 일동 후디스가 매출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우수 기업이었으나 이금기 회장과 그 친인척이 일동후디스의 지분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일동제약이 보유한 일동후디스의 지분율이 100%에서 33.3%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금기 회장은 이같은 안씨의 비판에 대해 "일동후디스가 자신을 비롯한 직원들이 사재 30억원을 털어 증자를 했을 만큼 2000년 초반 사정이 어려웠다"며 밝혔다.

이 회장이 그 과정에서 직원들이 팔기를 희망한 주식을 사들였으며 상대적으로 이회장의 지분이 부득이하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2005년 일동후디스 지분 감소 역시 일동제약의 투자자금 마련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

한편 안 씨 측은 일부 대주주가 지분 변동을 신고하지 않았고 지분 초과에 대한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의 위임장 공개를 주장하고 있다.

일동제약측은 안 씨 측의 위임장 공개 요구에 대해 법률적으로 입증 의무는 없으나 보다 명확한 사실 규명을 위해 공개하기로 했다며, 사흘내로 안씨 측 변호사와 만나 이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