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스챔피언십 최종일 모처럼 '톱 10' 근접 '슬럼프 탈출~'
'라이언'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ㆍ사진)의 '부활 모드'가 아쉽게도 공동 11위에서 막을 내렸다.
앤서니 김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이랜즈TPC(파70ㆍ684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최종일 3타를 더 줄여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쳤다.
현지에서는 '백전노장' 케니 페리(미국)의 역전우승이 단연 화두가 됐다. 페리는 7언더파의 맹타를 앞세워 시즌 2승째를 수확하며 당당하게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앤서니 김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6번홀까지 5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톱 10'에 근접했던 앤서니 김에게는 17~ 18번홀의 연속보기가 '걸림돌'이 됐다.
개막전인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 공동 2위 이후 11차례의 대회에서 단 한 차례의 '톱 10'도 없었던 앤서니 김은 그래도 모처럼 우승경쟁에 가세하며 슬럼프 탈출의 전환점을 만드는데는 성공했다.
페리는 '처음과 끝'이 좋았다. 첫날 9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수립했던 페리는 7언더파를 '막판 스퍼트'를 더해 기어코 '2승챔프'에 이름을 올렸다. 페리의 22언더파는 리버하이랜즈에서 열린 72홀최저타(종전 2000년 노타 비게이ㆍ260타)이다. 통산 14승째. 우승상금이 108만달러다. 페리는 이번 우승으로 특히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389만2241달러)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한국군단'은 위창수(37)와 양용은(37)이 나란히 공동 51위(5언더파 275타)에 머물렀다. 'US오픈 챔프' 루카스 글로버(미국)는 한편 앤서니 김의 공동 11위에서 대회를 마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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