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레이커스 팀은 강원지역에서는 최강으로 손꼽히는 주부 배구동호회다.
팀 주장을 맡고 있는 신옥경(춘천시·51)씨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지역 남자 배구 동호회와 연습경기를 펼쳤다. 남자들의 강 스파이크에 안경이 부서지고, 얼굴에 맞을때면 1시간은 정신이 없어 아찔했다"며 강훈의 전적을 밝혔다.
신 씨는 "주로 50대 중년으로 구성된 팀이지만 열정은 프로선수들 못지 않다. 즐겁다는 생각뿐이다"며 배구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쌍둥이 고등학생 자녀를 둔 신 씨는 "평일에는 저녁 10시, 주말에는 저녁 8시에 모여 2시간씩 운동한다. 아이들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좋아한다"고 가족들의 열렬한 지지를 자랑했다.
신 씨는 "15명 팀원들 대부분이 직장인이라서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뿌듯하다"면서 "일상에 지친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짜릿한 순간"이라고 타고난 배구인임을 자임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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