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덕분에 개인 소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정부의 의도와 달리 증가한 소득은 지출 보다는 저축으로 이어졌다.
이는 아직까지 경기 침체로부터 자유롭지 못함을 의미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26일 미국 상무부의 발표를 인용해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이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소득은 1년만에 최대폭으로 급증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개인소득은 1.4% 급증하며 1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 0.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소득 증대의 영향으로 미국의 소비 심리 역시 5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러갔다.
미시간대학은 이날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비치인 69.0에서 70.8로 상향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68.7과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9.0보다도 개선된 수치다.
하지만 소득의 증가는 소비 보다는 저축으로 이어졌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저축률은 6.9%로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시장 침체가 여전하고 경기 회복 신호도 강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분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수 소비 증가가 절실한 미국 특성상 저축률 상승은 경제 회복에 별반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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