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현ㆍ선물 동시순매수 지속...PR 매물 크게 줄어든채 마감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켜냈다.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장 중 수차례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장 막판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매수세로 돌아서며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가 콘탱고(플러스)로 전환, 지수 상승세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날 장 초반에는 1400선을 가뿐히 넘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날 미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호재를 받아들이며 2% 강세로 장을 마감하자 투자심리가 크게 완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증시의 경우 이미 전날 FOMC 호재를 충분히 반영했지만, 미 증시에서 일부 경기 회복 시그널이 확인되면서 또다른 모멘텀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긴급대출 프로그램의 일부를 축소하면서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음을 암시한 것이 호재가 됐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80포인트(0.13%) 오른 1394.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은 166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매도세를 유지했고 개인 역시 장 막판 300억원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지만, 외국인은 2000억원 가까운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600계약의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3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쳤다. 이는 지난 4월 24~29일(4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후 두달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베이시스는 장 후반 콘탱고로 전환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빠른 속도로 줄여나갔다. 한 때 1300억원을 넘나들던 프로그램 매물은 500억원 규모로 줄어들며 장을 마감했다. 차익거래 478억원, 비차익거래 47억원 매도로 총 526억원 규모의 매물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기계(-2.82%)와 증권(-1.58%), 음식료품(-0,76%) 등 일부 업종은 약세를 보인 반면 의료정밀(2.89%)과 보험(1.62%), 비금속광물(1.36%), 전기전자(0.98%)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장 중 한 때 두달만에 60만원을 회복한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8000원(1.36%) 오른 59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포스코(1.20%), LG전자(1.28%)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현대차(-0.80%)와 현대중공업(-1.30%) 등은 차익매물이 나오며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종목 포함 390종목이 상승하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99종목이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69포인트(-0.14%) 내린 503.34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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